박찬호 타운서 체력훈련 비지땀
개인캠프 차리고 이창호 트레이너와 맹연습
“2005년은 부활의 해, 한국선수의 저력을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꼭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2004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타운내 아로마윌셔센터에서 체력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박찬호는 다음 시즌에 대비, 지난 11월초부터 LA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창호(37)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 캠프를 차리고 기초체력강화부터 실전훈련까지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하고 있다.
두 사람은 작년 레드삭스가 원정경기를 치르러 텍사스에 들렸을 때 맺은 인연으로 이번 겨울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박찬호는 이에 대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절제력을 기르고 컨디션을 조절했다”며 “적절한 휴식을 갖고 맞춤식 훈련을 통해 부상을 극복하고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창호 트레이너는 박찬호가 “체구는 작은 편이지만 힘에 있어선 여느 미국선수에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허리와 배 근력을 강화해 균형, 유연성, 그리고 전체적 힘이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뒀다”며 “어깨, 팔 힘 보강훈련 등 투수에게 필요한 연습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비장한 각오에 희망이 보인다. 지난해 허리부상이 도지면서 3승7패, 방어율 5.89에 그쳤던 박찬호는 이날 “부진악몽을 떨치고 부활할 것”이라며 “2005년 시즌에는 33차례 등판, 200이닝을 목표로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 지난 시즌 막판 강속구가 살아난 것에 대해 “스피드를 되찾은 데 만족하지 않고 완급조절, 제구력향상 훈련을 통해 더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가족과 함께 2004년의 마지막 날을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2005년에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새해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한편 이창호 트레이너는 내년 4일 철수하고 레인저스의 정용국(29) 트레이너가 그 뒤를 이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2월 중순까지 박찬호의 개인훈련을 맡는다.
<글 신경민·사진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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