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초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려 밀워키에서 이틀동안 3번째 홈런을 친 밀튼 브래들 리가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다저스 7연승
브루어스에 0-6으로 뒤지다
연장 10회 브래들리 홈런포
8-6 역전승…최희섭 1안타
‘다저스가 아니라 다’이겨’스라고 부를까.’
LA 다저스가 또 이겼다. 신바람 나는 7연승 행진. 중반 6점차의 열세도 승리를 향해 가는 다저스의 경쾌한 발걸음 앞에선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19일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는 5회까지 0-6으로 뒤져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으나 끈질기게 따라가 끝내 9회초 2사 후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낸 뒤 연장 10회초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밀튼 브래들리의 투런홈런 한 방으로 8-6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6점차 열세를 뒤집은 것은 1999년 8월11일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6점차 리드를 뒤집은 이후 처음. 7연승 가도를 달린 다저스는 시즌 11승2패로 단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잘 나가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이 어떻게 다른 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4연패의 늪에 빠진 브루어스(5승8패)는 4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엘머 드센스가 오른쪽 어깨 근육통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대거 6점을 뽑아 6-0으로 크게 앞서며 팀의 연패행진과 다저스의 연승행진에 동시에 마감할 듯 했다. 크리스 매구르더가 다저스 구원투수 버디 칼라일을 스리런홈런으로 두들겨 3-0 리드를 잡았고 계속된 2사 주자 만루에서 다저스 센터필더 브래들리가 라일 오버베이의 플라이성 타구를 미스 플레이해 2루타로 만들어주는 바람에 누상에 있던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6-0으로 앞설 때만 해도 승부는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는 다저스는 결코 가만히 백기를 들지 않았고 반면 브루어스는 막판 실수로 동점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보내는 등 패배의 실마리를 자초했다. 5회까지 브루어스 선발 게리 클로버에 영봉당하다 6회초 대타 제이슨 그라보우스키의 솔로홈런으로 반격의 포문을 연 다저스는 7회 2사후 3연속 득점타를 포함, 4안타와 포볼 1개를 묶어 4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6-5까지 따라가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9회초, 2사 1루에서 상대투수의 패스볼로 주자를 2루에 보낸 다저스는 세자 이스터리스의 클러치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고 10회초 브래들리가 초반 실수를 만회하는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려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2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최희섭은 4회 선두로 나와 중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이 0.167이 됐고 6회초를 마친 뒤 공수교대 때 교체됐다. 다저스는 20일부터 샌디에고로 이동, 파드레스와 2연전을 갖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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