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를 상대로 역투 하는 박찬호 선수
6⅔이닝 단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최고의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을 단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 1번 데릭 지터에게만 볼넷 3개를 내주었으나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뽐냈고 올시즌들어 가장 빠른 시속 153km(95마일)를 찍기도 했다.
투구수 122개에 스트라이크가 66개.
박찬호는 8-1로 크게 앞선 7회 2사후 볼넷을 내준 후 덕 브로케일과 교체됐으며텍사스는 10-2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시즌 2승1패에 5.40이던 방어율도 4.24로 낮췄다.
6-1로 앞선 6회가 고비였다.
점수차는 컸지만 구위를 회복한 박찬호가 위기를 넘기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느냐 여부로 관심을 모은 장면. 박찬호는 2사 후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 제이슨 지암비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ㆍ2루에 몰렸다.
투수 코치 오렐 허샤이저가 급히 마운드에 올라와 박찬호를 안정시키는 한편 불펜 투수들이 몸을 풀 시간을 벌었다.
만루가 되면 투수 교체가 이뤄질 수 밖에 없었고, 승리는 둘째 치더라도 퀄리티피칭(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도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4회말 박찬호의 투심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포사다는 볼카운트 2-3까지물고 늘어지며 박찬호를 괴롭혔다.
절체절명의 순간 박찬호는 자신의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 대신 시속 132km(82마일)의 백도어 커브를 던졌고 투심패스트볼을 기다리던 포사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텍사스는 2회초 데이비드 델루치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마크테세이라와 케빈 멘치의 홈런 두 발 등 5안타를 몰아치며 박찬호에게 6-0의 리드를 안겨주기도 했다.
박찬호는 3회 2사 후 버니 윌리엄스에게 우중월 2루타, 개리 셰필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지만 그게 전부였다.
4회에는 로드리게스, 지암비, 포사다를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했고 5회에도 2사후 지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버니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7회 2사까지 양키스 호화타선을 위력적인 투심패스트볼로 꽁꽁 묶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