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중남미 독립과 아메리카 제국
제302회. 아메리카제국 33. 제2차 세계대전 17.
미드웨이 해전 2
태평양에서의 해전은 지금까지 수백 년간이나 내려온 해전의 양상과 전술을 모두 바꾸어버렸다.
배에 함포를 장착하기 시작한 15세기부터 1차 대전까지의 해전은 전함끼리의 포격전이어서, 배의 성능과 포의 사정거리와 구경이 승부를 좌우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국가들이 장거리포를 수십문 설치할 수 있는 거대 전함을 건조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며, 전함의 배수량과 포의 구경 즉, 사정거리가 해군력의 척도가 되었다. 그러나 1차 대전 당시에 정찰활동 이외에는 할 수 없었던 비행기가 발전을 거듭하여 폭격기와 뇌격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고, 대잠수함 공격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부터 해전에서의 축의 중심은 거대 전함에서 항공모함으로 옮겨갔던 것이다.
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에 의하여 날개와 프로펠러를 갖춘 최초의 날틀이 비행한 이래, 항공기는 해전의 중심이 되어 항공모함을 이동 근거지로 삼으면서 평면전이었던 해전을 입체전으로 한 단계 올려놓았다.
세계 최초로 항공기가 함상에서 날아오르는데 성공한 것은 1910년 미국 해군의 경순양함 버밍햄에 가설된 비행갑판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착함이 불가능하여 항공모함의 시대를 열지는 못하였다. 1918년 영국은 이함과 착함을 가능케 하는 비행 갑판과 격납고를 갖춘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 ‘아그스’를 진수시켰다. 뒤이어 미국과 일본도 항공모함을 건조하게 되었으며, 이제 대형 군함이 지닌 기동성에 속력이 빠른 함재기를 보유한 즉, 해상을 떠돌아다니는 비행장을 갖춘 항공모함이 출현하게 되었다. 전의 해전은 배끼리의 포격전이었으나, 항모 선단의 공격은 배는 서로 보지도 못하고 함재기가 수십 마일로부터 수백마일 떨어진 적함에 날아가 폭격으로 공격하는 해전시대가 열린 것이다.
또 다른 눈부신 혁신은 잠수함의 발전과 전자병기 즉, 레이더의 출현이다. 잠수함이 수중 잠행함으로써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은 디젤 기관이 발달하면서부터였다. 제1차 대전 얼마 전에 잠망경과 디젤기관이 완성되어 이때부터 어뢰로 무장한 잠수함이 출현하였다. 1901년에 무전의 대서양 횡단 통신이 가능해져서 이는 항공기와의 통신을 쉽게 해주었고 전파를 이용함으로써 항공기의 야간 이착륙도 가능하게 되었다. 레이다는 미국에서 발달하여, 조기 경계와 요격, 사격지휘 등 모든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였으나, 일본의 늦어진 레이더 개발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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