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정환-두리 스리톱 출격… 폭염·포백 그물수비 뚫고 필승 각오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하루 앞둔 2일 축구국가대표팀이 타슈켄트 폴리스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에 앞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타슈켄트=연합
결전의 날이 밝았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3일 밤 10시5분(한국시각)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2006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과의 4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지옥의 원정 첫 단추를 꿰는 이날 경기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의 순항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원정 2경기에서 최소 승점 4(1승1무)를 목표로 하고있는 한국(조 1위ㆍ2승1패ㆍ승점 6)은 조 꼴찌인 우즈베키스탄을 잡아야 9일 열리는 쿠웨이트(조 3위ㆍ1승1무2패ㆍ승점 4)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일 ‘베스트11’을 확정했다. 스리톱 공격의 선봉에는 안정환(요코하마)을 중심으로 왼쪽에 박주영(서울), 오른쪽에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낙점됐다. A매치 첫 데뷔전에서 선발 주전자리를 꿰찬 박주영이 과연 마수걸이 골을 기록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허벅지 통증이 있었던 이동국(포항)은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의 뒤를 박지성(PSC에인트호벤)과 유상철(울산)이 중원에서 받친다. 수비에서는 유경렬(울산)을 중앙에 좌우에는 31살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 김한윤(부천)과 박동혁(전북)이 맡는다.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는 이영표(PSV에인트호벤)는 “수비축구는 없다. 이기더라도 골득실을 따져야 할 상황에 대비, 대량득점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우즈베키스탄(FIFA랭킹 54위)은 객관적 전력상 한국(랭킹 21위)보다 한수 아래다. 역대 전적도 3승1패로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알렉세이 폴리야코프(GK) 등 주전 3명이 부상 등의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안방에서 자존심을 곧추세울 태세다. 수비전술도 3월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할 때 사용했던 포백 수비를 들고나올 전망이다.
현재 태극전사들의 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날씨가 예상보다 덥다는 점이다. 고온 건조한 타슈켄트는 요즘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를 넘고,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께(현지시각)도 30도를 육박한다.
따라서 수분과 염분을 섭취, 얼마나 컨디션을 잘 조절하느냐가 승패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잔디도 한국과는 달리 길이가 긴 떡잔디(금잔디)이고, 그라운드 상태도 고르지 않아 적응이 쉽지 않다.
타슈켄트=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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