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전문지 ‘런던뉴스’ 1986년 서구에 첫 소개
1884년 9월 당시의 제물포항, 거문도, 남대문 등을 묘사한 삽화 7점과 기사를 게재한 영국 주간지가 뉴욕 한인에 의해 발굴, 16일 처음으로 공개돼 당시 사회상 및 풍속 등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화보 전문 주간지 ‘디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1842년 창간)는 1884년 9월 조선을 취재하고 쓴 아터 H 히스 기자의 ‘조선 여행기(A Trip To Corea)’를 ‘제물포항(Chemulpo)과 섬의 전경‘, ‘소를 타고 여행하는 조선인들‘, ‘우리 일행의 서울행렬‘, ‘우
물가에서의 휴식’, ‘거문도(Port Hamilton) 전경‘, ‘서울의 남대문 전경‘, ‘돼지를 짊어진 조선인‘ 등 삽화들과 함께 1886년 4월3일자 지면에 게재했다.이는 소총으로 무장한 조선 병사를 비롯, 서울을 배경으로 한 삽화 6점 등을 곁들여 조선을 외부 세계에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 주간지 1890년 5월10일자 지면보다 4년 앞선 것이다.
‘런던 뉴스’는 1886년 4월3일자 지면에서 “코리아는 동아시아 외딴 지역에 북중국과 일본 사이 남쪽으로 뻗어있는 나라로 아직 서구에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며 “2년전 코리아를 방문한 히스 기자가 당시 여행 경험을 담은 글을 삽화와 함께 게재한다”고 밝히고 있다.
히스 기자는 기사에서 “은둔 왕국(Hermit Kingdom) 방문은 매우 어수선한 시기에 이뤄졌다. 인천 앞바다에는 영국,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군함들이 각각 진을 치고 있었다”며 “원산에 도착한 우리의 배는 원산항에 입항한 최초의 영국 상선”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런던 뉴스’는 영국 군함 ‘H.M.S. Leander’를 타고 조선을 방문한 영국 해군 군의관 A. Gascoigne Wildey가 그린 삽화 6점과 ‘코리아 스케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1890년 5월10일자로 보도했으며 러·일 전쟁 발발 한 해 전인 1903년 11월7일자에 ‘분쟁의 씨앗(A Bone
of Contention)’이라는 주제목과 ‘러시아와 일본이 몹시 탐내는 ‘은둔 왕국‘ 코리아의 신기한 풍속’이라는 부제목으로 조선을 외부 세계에 알렸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