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남성들은 전립선 질환의 예방을 위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아버지 날’ 맞아 살펴본 남성 건강 관리법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오히려 건강 관리에 약하다. 많은 남성들은 병원 가기를 꺼린다. 병원 진료에 기다리는 시간을 합해 보통 1~2시간이면 훌쩍 넘기기 쉬우니 일선에서 뛰는 가장으로서는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다. 시끌벅적한 어머니날에 비해 조용하게 넘기기 일쑤인 아버지날 처럼 내 아버지, 내 남편, 내 아들의 건강을 혹 과신하고는 있지 않을까?
혈압·혈액·혈당·심전도·초음파 등 검사받아
당뇨·심장병·고혈압·각종 암 미리 잡아내야
건강 검진에 소홀하기 쉬운 남성들의 건강 관리는 어느 연령이든 항상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미국 남성의 10대 사망요인인 심장질환에서부터 암, 사고, 뇌졸중, COPD, 당뇨병, 독감및 폐렴, 자살, 신장질환, 만성적인 간질환 및 간경변 등은 모두 조기진단이나 예방이 가능하다. 보통 40대 이후 중 장년층에게는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절대적이다. 간단하게는 혈압, 소변, 혈액 검사에서부터 엑스레이, 심전도, 초음파, CT 촬영 등 세부 검사까지 한인타운에도 다양한 검사 플랜이 있다.
특히 문제는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때문에 40대 이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1년에 한번 검사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카운티 친구병원의 홍훈기 내과전문의는 “40~60세는 1년에 한번은 꼭 혈압부터 혈당, 콜레스테롤, 간기능 검사, 전립선 및 폐암, 대장암 여부 등 정기 첵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수영 내과전문의는 “집안에 심장병이 있었거나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20,30대나 어린이도 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동맥경화증은 어려서부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중 심장병이 있었다면 40대 전이라도 콜레스테롤 검사는 꼭 하는 것이 좋다.
여성에게 유방암검사가 중요하듯이 남성에게는 전립선암 검사가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해마다 미국에서 3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표적인 남성질환. 아직 그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최근 증가 추세다. 특히 65세 이상 발병률이 높아 미국 남성 암 사망률에서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웨스턴 병원의 허준 내과전문의는 “40대 이후 전립선암 검사, 10년 이상 오랜 흡연 경력이 있다면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다”며 “폐 검사는 엑스레이 보다 나선형 CT 체스트 스크리닝으로 폐암여부를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허 내과의는 “대장암 검사를 위해 장 내시경을 보기도 하는데 가족 중 병력이 있었다면 40대 이전에도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성인병으로 대표적인 딩뇨병 진단과 관리에 중요한 혈당 검사는 공복시 혈당, 식후 2시간 후, 식사와 관계 없이, 6주간의 평균혈당을 알 수 있는 글리코 헤모글로빈(A1C) 검사가 있으며 보통 중복해서 검사해 당뇨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공복시 70~100 mg/dL이면 정상, 당뇨병 전단계는 100~125 사이, 12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식후 2시간 후 140 미만이면 정상, 당뇨병 전단계는 140~199, 당뇨병은 200 이상으로 진단된다. 홍 내과의는 “저녁식사 후 10시간이 지나 아침 공복일때 125 이상, 식사 2시간 후 200을 넘으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홍 내과의는 “45세 이후는 심장마비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한국에서 온 남성의 경우 B형 간염 보균자가 많은 편이므로 30세 이상은 매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정도 간암 및 간경변 검사를 초음파나 CT촬영, MRI등을 통해 검사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박수영, 허준, 홍훈기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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