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홍석천이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방송나들이를 했다.
그는 28일 오후 여의도 KBS별관에서 진행된 2TV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월-금요일 오전 9시 30분) 녹화무대에 부모님과 함께 출연했다. 홍석천의 부모가 TV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석천은 이 자리에서 2000년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힐 당시의 상황 등 지금까지 동성애자로서 살아온 힘겨운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을 하게된 이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자식이 어떤 사람임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커밍아웃이후 부모님께 많은 상처를 줘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이날 녹화에서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될 것이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아버지가 ‘같이 농약 먹고 온 가족이 죽자’고 하셨다며 눈물을 보였고 이를 본 어머니가 너는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았느냐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홍석천의 어머니는 방송에서 아직도 아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해 아들이 이성애자로 떳떳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해 달라는 말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방송을 마친 홍석천은 그 동안 제가 부모님께 못했던 이야기, 부모님이 저한테하고 싶어도 못했던 이야기를 서로 솔직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그 동안 저에 대해 몰랐던 시청자들에게도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고말했다.
이날 홍석천 부모의 방송 출연과 관련 제작진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못하겠느냐’며 홍석천씨의 부모님께서 방송출연에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이날 녹화분은 내달 중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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