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너스전에서 역투하는 박찬호 선수
박찬호
매리너스전 7이닝 2실점 역투
레인저스, 6-2로 이겨 3연승
“시애틀이 좋아∼.”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물로 시즌 8승과 커리어 선발 100승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1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는 역투로 팀의 레인저스의 6-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 6개를 뽑아내고 포볼 3개를 내준 박찬호는 방어율은 5.50으로 끌어내리며 시즌 전적 8승2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케니 로저스가 카메라맨 폭행사건으로 이날 20게임 출장정지의 중징계는 받는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레인저스는 박찬호의 역투에 힘입어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선두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생애 7번 선발로 나선 세이프코필드에서 거둔 4번째 승리(1패)였다. 매리너스를 상대로, 특히 세이프코필드 마운드에 서면 힘이 두 배로 솟는 듯 좋은 피칭을 보여온 박찬호는 이날도 7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지며 매리너스 타선을 5안타로 요리했다.
이날 박찬호 피칭에서 ‘옥의 티’라면 매리너스의 일본인타자 이치로 스즈키와의 대결에서 완패한 것.
이치로는 이날 박찬호를 상대로 2루타와 3루타, 포볼을 뽑아내며 3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레인저스는 1회초 선두 데이빗 들루치가 매리너스 선발 애런 실리의 2루를 통타,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으나 매리너스는 2회말 2사 후 브렛 분이 포볼을 골라낸 뒤 제레미 리드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분을 홈에 불러들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레인저스는 4회 랜스 닉스와 리처드 히달고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3-1 리드를 잡은 뒤 5회에는 행크 블레이락과 알폰소 소리아노의 득점타로 2점을 더 보탰고 6회 닉스의 솔로홈런으로 6-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3회 1사후 이치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다음 8명을 삼진 3개를 곁들여 모두 잡아내며 순항하던 박찬호는 6회 선두로 나선 이치로에게 센터필더 뒤로 빠지는 3루타를 맞으면서 이날 최대 고비를 맞았다.
곧바로 다음타자 랜디 윈에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박찬호는 계속해서 내야안타와 포볼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물렸으나 2회 2루타를 맞았던 리드를 1루땅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박찬호는 7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를 와킨 베노아에 넘겼고 베노아는 나머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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