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왕따’김병현 6이닝 무실점 호투
다저스, 로키스 불펜 두들겨 4-3 역전승
최희섭과 맞대결은 무산… J.D. 드루 손목 부러져 비상
콜로라도 로키스(28승53패)가 “억지로” 쓰고 있는 김병현(26)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병현은 4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39승43패)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셧아웃을 던졌다. 안타는 5개만 내주면서 탈삼진 6개를 뽑아낸 올해 최고의 피칭을 했다. 그러나 불펜이 3-0 리드를 날려 방어율만 6.04에서 5.46으로 낮춘 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전적은 여전히 2승7패.
연장 11회까지 간 3시간 50분 마라톤의 승자는 다저스였다. J.D. 드루의 손목이 부러져 걱정이 태산같은 다저스는 루키 숏스탑 오스카 로블레스의 6타수 5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뽑아냈다.
김병현은 97개 투구 가운데 60개가 스트라이크인 깔끔한 피칭을 했다. 오래간만에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김병현은 1회 제프 켄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는 등 험악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위기마다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병현은 이날 결과와 관계없이 숀 차콘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대로 불펜으로 돌아갈 것이며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기 때문에 여전히 방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들 감독이 전날 “첫 번째 목표는 김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방출하는 것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하며 어쩔 수 없이 김병현을 기용하고 있음을 시인한 것을 보면 김병현은 실력보다 태도가 문제다.
한편 다저스의 최희섭은 이날 선발 출장하지 않아 기대를 모았던 김병현과의 광주일고 선후배간 투타대결이 무산됐다. 최희섭은 7회 무사 만루에서 위버의 대타로 타석에 나왔으나 투수가 데이빗 코티스에서 바비 시로 바뀌자 곧바로 첸칭펭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첸칭펭이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불러들여 할말은 없다.
LA 에이절스(50승32패)는 이날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5-7로 패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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