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열목사(사랑하 행복이야기 발행인)
어느 죄수가 대낮에 극적으로 탈옥했다가 그날 밤 감옥으로 되돌아와 자수한 탈옥수가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자수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물었다. 그 탈옥수가 대답하기를 “아내를 보려고 방문을 살그머니 여는 순간, 아내는 다짜고짜로 ‘당신이 탈옥한
것은 여덟시간 전인데 도대체 그동안 어디 있었소?하고 바가지를 긁기 시작하더군요. 그 순간, 차라리 감옥이 훨씬 낫겠다 싶어 다시 왔소.”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그냥 웃고 넘기기 보다는 우리 부부사이는 어떠한지 좀 생각해 보아야겠다.
어느 부부가 아침 식탁에서 커피와 토스트 빵으로 식사하다 일어난 일이다. 남편이 무심코 손으로 빵을 찢는데 빵 부스러기가 우수수 마루 바닥으로 쏟아졌다. 순간, “여기 접시 위에다 놓고 해야지 그게 뭐예요!”하는 지적(指摘)이 날아왔다. 그 말에 심기가 좀 불편해진 남편이 감
정을 애써 누르면서 “바닥에 빵 부스러기 좀 떨어진 걸 가지고 뭘 그래요?”라고 조용히 말했다. “지저분해지잖아요!” 아내의 톤이 훨씬 높아졌다. 남편이 볼맨 목소리로 “왜? 기분나쁘게 아침부터 사소한 일가지고 지적하는 거요” 맞 받아쳤다. “아니, 그럼 부부사이에 서로 이
런 말도 못하고 산다는 말예요?”신경질적으로 내뱉었다. 이일로 말미암아 즐거워야 할 아침 식탁은 중단되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들 부부는 결혼생활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처럼 어찌보면, 우스꽝스럽고 유치한, 지극히 사소한 일들로 부부싸움이 그칠 날이 없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그 원인은 바로 배우자의 실수나 허물을 지적하는 나쁜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적이란? 어떤 사물을 꼭
집어서 가리키는 것, 혹은 남의 허물 따위를 들추어 가려내는 것을 말한다. 지적하는 일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지적하거나,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적하는 일이거늘, 어찌! 평생을 같이 살아야 될 배우자에게 서슴없이 지적하는 행위를 하는지?
성경에서는 “친구의 허물을 지적하여 상처를 받게하는 사람의 자식들은 눈이 멀어지게 되리라”(욥 17:5)하는 무서운 저주에 속하는 말씀이 있다. 하물며 마땅히 배우자의 허물을 덮어주어야 될 아내 혹은 남편이 오히려 상대방의 허물을 들추어내거나 꼬집어 상대방을 가슴 아프게 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끔찍한 일이다. 최소한 부부라면 평생 동안 해야 될 말이 있고, 평생 동안 해서는 안 될 말이 바로 배우자의 허물이나 실수를 지적하는 말이다. 법구경(法句經)에 보면 “남의 바르지 못한 점을 잡지 말라. 남이 무엇을 하든 참견하지 말라.
다만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만을 생각하라”고 했다. 어느 부부들은 왜, 자기의 허물은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의 허물만 지적하고 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럼 허찌해야 화목하고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을까? 첫째, 부부는 나란히 앞을 똑바로 보고
살아가야 한다. 부부싸움을 왜, 하게 되는가? 서로가 마주보면서 허물을 찾고 지적하기 때문에 생긴다.
만약, 부부가 서로 똑같이 앞에 있는 미래의 행복만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면 옆에 있는 배우자의 허물이아 단점이 보일 리가 없다. 그러나 반대로 서로 상대방의 허물만 지적하고 산다면 평생 원수로 살 수밖에 없다. 둘째, 부부는 서로 평생을 칭찬하면서 살아가야 할 유일한 대상이다. 우리 부부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칭찬의 말에 몹시 굶주려 있다. 서로가 칭찬하는데 인색함이 없어야 행복한 부부이다. 속담에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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