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많아‥안전벨트 잘 매고 기내배회 금물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인도네시아 해양관광도시 발리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항공기가 비행 도중 난기류(터뷸런스ㆍTurbulence)를 만나 승객 30여명과 승무원들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한항공과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입국할 예정인 대한항공 KE630편이 발리 덴파사르공항을 이륙한 지 40여분이 지날 때까지 순항하다 3만8천피트 상공에서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고도를 300피트(약 90m) 낮췄다.
이로 인해 승객 250여명 중 4명이 가벼운 외상을 입었고 30여명이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기내서비스를 준비하던 승무원 1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터뷸런스 현상은 항공기가 순항 중 `공기 주머니’(Air Pocket)로 불리는 난기류 지역을 지나면서 풍속ㆍ풍향의 변화가 심해져 기체가 순간적으로 급강하하는 것으로 심한 경우 그 폭이 상하 60∼100m에 이른다.
이 현상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여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공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구름이나 천둥 등 일반적 기상 현상과 무관하게 멀쩡한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할 때가 많고 현대과학의 총아로 불리는 기상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조종사에게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으로 통할 만큼 달갑지 않은 존재다.
이번에도 인도네시아 관제소의 레이더에는 난기류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항공사 안전담당부서에는 매년 10∼20건의 터뷸런스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안다. 승객들이 도착하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받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거나 선 채로 있다가 난기류를 만나면 천장 등에 목을 부딪혀 다치게 된다며 운항 중 별다른 용무 없이 통로와 화장실 근처를 배회하지 말고 안전벨트를 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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