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국민행동은 23일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안기부 X파일’을 통해 97년 대선 당시 정치권과 재벌, 언론의 유착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홍석현 주미대사의 사퇴와 중앙일보의 각성을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언론에 보도된 `안기부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홍 대사는 삼성그룹과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정치자금을 전달하고 여당 정치인의 인사에 영향을미치는 등 정경유착을 감시해야 할 언론사 사주와 주미대사의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경제·언론 권력에 이어 정치 권력까지 장악하려는 삼성과 중앙일보의 의도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김동민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 임동욱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대표, 원로언론인 정경희씨 등이 참석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전날 방송된 MBC 보도 등을 근거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홍석현 대사, 이건희 삼성 회장 등 `X파일’ 관련자들을 내주 초 검찰에 고발키로 하고 구체적인 고발 대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