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아직 논의된 바 없어..홍대사 입장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 청와대는 지난 1997년 대선자금 통로 역할 논란으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홍석현(洪錫炫) 주미대사의 거취 문제와 관련, 일단 홍 대사의 입장 표명을 지켜본 후 방침을 정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홍 대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 홍 대사가 ‘가까운 시일내 적절한 방법으로’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갖는다고 밝힌 만큼 우선 그것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아직 홍 대사의 교체나 경질문제가 논의된바는 없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취 문제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 22일 당.정.청(黨.政.靑) 수뇌부 회동에서도 홍 대사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은 과거의 부적절한 처신 논란으로 홍 대사가 여론의 퇴진 압력을 받고 있지만, 사실의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인만큼 경질 등 인사조치보다는 홍 대사 본인의 입장표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6자회담을 앞두고 있는데다 주미대사라는 고위직 외교관 신분인만큼 미국과의 관계 등도 감안, 홍 대사 문제는 신중히 처리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본인의 입장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g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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