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시절 관계자 경복고-고대 출신 주도적 역할…김씨측 사실 무근
최근 안기부 불법도청과 관련 핵심조직으로 알려진 ‘미림팀’과 관련, 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실질적인 배후라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DJ정부 초기 국정원으로부터 각종 고급정보를 보고 받던 고위관계자는 27일자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DJ 정부 집권 초 미림팀의 존재를 확인한 뒤 그 활동에 있어 오정소 대공정책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 김현철씨로 이어지는 경복고-고대 출신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김씨가 당시 미림팀을 기획총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야 한다며 당시 정부 핵심실세들은 모두 이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불법도청을 폭로한 김기삼씨도 (정·재·언 인사에 대한) 미림 녹취록 보고서는 오정소 대공정책실장을 통해 이원종 정무수석과 현철씨에게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왜 불법도청 관련자들을 처벌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당시는 IMF 상황이었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나라가 살까 말까 했는데 과거사를 규명하겠다고 나서면 ‘정치보복’이라는 비난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김현철씨 측은 사실무근이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김씨의 비서인 최모씨도 이날 미디어오늘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미림에 대해 김현철씨는 전혀 알지도 못하고 미림의 배후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나도 도청과 테러, 몰카의 피해자였는데 단지 고교 대학 동문이고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덮어씌우고 있어 답답하다는 김씨의 말을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김기수씨 역시 보고가 있었다는 것을 들은 바도 없고 설령 보고했다고 해도 도청자료라고 보고 했겠나라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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