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매춘조직 소탕작전으로 캘리포니아주 전체가 한동안 시끌벅적 요란 법석을 떨었다. 매춘 밀매조직을 일망타진하는데 막강한 수사력을 자랑하듯 CIA, 검경찰, 국토 안보부 요원까지 대거 투입하였다니 사회악을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있어 보였다.
돈에 눈이 먼 몇몇 악덕 불량배 업주들이 누이동생과 같은 아가씨들을 밀입국시켜 대부분 한인들의 술자리 시중노릇이나 성적 노리개로 일삼아 온 비뚤어진 한인사회의 추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꼴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LA 도처에 주거지를 세 들거나 구입하여 버젓이 성매매를 자행해온 퇴폐업소가 독버섯처럼 자라온 게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른바 코리언 커넥션이란 불명예스러운 닉네임으로 여러 차례 대중매체를 탄 마사지 팔러 여성들은 미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어느 시대나 사회든 매춘은 있고 근절되지 않지만 그 행위와 함께 마약을 밀거래하거나 갱들의 소굴로 전락, 온갖 위험한 범죄로 연결되기 때문에 막는 데 힘써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은 악의 고리를 미리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는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혼 구원을 위하여 LA에 상주하는 성직자 또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윤락녀들을 참된 삶의 길로 인도하지 못한 한인 지도층 인사들의 수수방관이 오늘의 결과에 일조 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이제라도 모두 다시 깨어나 실추된 한인들의 위상을 바르게 잡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손사현 베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