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아후와 마우이, 빅 아일랜드, 카우아이, 몰로카이 등 하와이 각섬에서는 원주민 2만여명이 모여 카메하메하스쿨의 원주민 우선입학 규정을 지지하고, 법원의 판결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난 주 연방순회법원에서 카메하메하스쿨의 하와이 원주민학생 우선입학규정이 인종차별에 의한 것이므로 위법이라는 판결이 난 이후 여러 차례의 반대집회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일 집회는 지금까지 열린 원주민 집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하와이 원주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강렬한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에서는 1만5,000명이 이올라니 궁전에 모여 2시간의 집회를 가진 후 킹 스트릿과 누우아누 애비뉴를 따라서 걸으며 카메하메하학교 설립자인 버니스 파우아히 비샵 공주의 묘소까지 약 2마일 가량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린다 링글주지사와 듀크 아이오아 부지사도 참석해 연방법원의 이번 판결이 정의롭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카메하메하재단 더글러스 잉 이사는 이날 이올라니 궁전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우리는 싸울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카메하메하학교의 하와이언 혈통 우선입학규정을 수호할 것을 밝혔다. 또한 잉이사는 만약 법정에서 지더라도 그것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다고 말해 이사회는 법정에서의 패배에 대비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법정에서는 카메하메하학교의 입학규정이 인종 차별이기 때문에 위법으로 판결이 난 것이므로 만약 카메하메하학교측이 입학자격을 인종이 아니라 하와이 왕국의 후손들로 규정하는 등 인종차별 규정을 피해가는 방식으로 입학 규정을 다시 정하는 것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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