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많아 지연된다” 토로
대형 한인 행사 후 각 주최 단체의 결산보고가 한인들의 기대와 달리 늦게 이뤄지고 있는 사례가 많아 한인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대형 한인 행사는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후원금과 협찬, 기금 모금 등 한인 커뮤니티의 작은 금액의 정성이 모여 행사를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행사 후 결산보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각 단체들도 촉각을 세워 결산을 서두르고 있으나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7월 필라델피아 미주체전을 마치고 한달여만에 체전 결산보고를 하게된 체육회측은 대략 1만5천여달러의 적자를 봤다는 말과 함께 결산보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정일 체육회장은 우리도 최대한 서둘렀지만 회계의 정확성과 미수금 처리 문제 등이 있어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체육회 에 따르면 이은하 초청 후원의 밤 행사에서 판매된 디너 티켓 대금이 아직도 걷히지 않아 미수금으로 남은 금액이 많고 약정 후원금도 아직 받지 못해 총 수입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체전 이후 지난 20일까지 미주체전 유치를 위해 유치 계획서 작성과 유치전에 나서느라 결산보고가 예정보다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성공적으로 한인거리축제를 마친 한인상공회의소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행사 후 경품, 광고 수익 등에서 미수금이 발생해 결산보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상의측은 무작정 후원금을 바라는 부분을 줄이고 후원한 만큼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광고를 해줘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후원금은 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결산보고 실무자에게는 미수금 처리 문제가 여간 까다롭지 않을 수 없다. 무작정 미수금을 수입으로 잡아 결산을 했다가 만에 하나 받지 못한다면 장부상의 오점으로 남기 때문에 가능한 한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이에 따라 결산보고도 자연스럽게 늦어진다는 것.
전문 회계사들은 각 단체가 수입, 지출, 미수금을 계정으로 잡고 결산보고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회계수칙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미수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각 단체장이 판단할 일이지만 일정기간(통상 120일)이 지나면 대손비(bad debt expense)로 기입하면 회계상의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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