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런 그린스팬 FRB 의장 언급으로 가시화
▶ 부동산업계:“시카고는 당분간 안정세”전망
최근 앨런 그리스팬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내년 상반기 중 주택경기 호황은 필연적으로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카고 부동산 경기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는 한인들이 없지 않다. 그리스팬 의장은 지난달 27일 끝난 캔사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잭슨홀 회의’의 마무리 연설에서 “주택 경기의 붐은 필연적으로 가라앉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사상 최대인 주택 매매율은 떨어지고, 가격은 상승에 제동이 걸리거나 심지어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말이 현실화된다면 소비 지출 활력까지도 감퇴될 위험성도 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은 아직까지 적어도 2년 정도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 이유로는 시카고 지역 주택 부동산 시장의 경우 수요와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주택 가격이 많이 올라갈 때도 국가 인플레이션 비율 정도 밖에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 리맥스(REMAX) 부동산 유경미씨의 전언이다.
LA나 뉴욕 등 다른 대도시들은 현금 유동성이 많아 하루아침에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정도로 거품이 심하다. 그러나 시카고의 경우 꾸준한 이민으로 인한 인구 유입,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동반한 주택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적어도 2년 정도는 활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택 시장을 방해할 요소로는 이자율 상승이 꼽히고 있지만 이 또한 빠른 시간 내에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을 내다보고 있다. 콜드웰 뱅커의 줄리 신씨는 “시카고는 주택 시장 자체가 뉴욕이나 LA 등 다른 대도시와는 차이가 있다. 시카고 지역은 투기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신씨는 그러나“전반적인 시장의 흐름과 관계없이 매물에 따라서는 위험성이 있는 것도 있다”며 “가령 콘도의 경우 값은 오르지만 되팔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경미씨는 “뉴욕과 LA는 오르락내리락 하는 폭이 심하지만 시카고는 수요와 공급이 보수적, 안정적인 곳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이 지역이 경제가 꾸준하게 성장하는 것도 안정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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