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면상 이유는“관심 커지면 가격 흥정 힘들다”
▶ 후보지 공개절차관련 건추회 내부갈등설도
3일 오후 2시부터 실시될 예정이던 마운트프로스펙트 소재 문화회관 예정지 공개 현장 답사가 취소됐다.
문화회관건립추진회(회장 장기남)는 지난 29일 솔가식당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날 추진회 이사, 기부자, 일반 한인 등을 초청해 공개적으로 실시하려했던 현장답사를 취소하고 다른 날을 정해 건추회 관계자들만 우선적으로 예정지를 둘러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추회는 일반 한인들을 대상으로 공개 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건추회측에 따르면 현장 답사 일정이 취소된 것은 예정지인 마운트프로스펙트 소재 세인트 존 루터런 교회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증폭될 경우 가격을 협상하는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이 주 이유로 부각됐다. 모한인 부동산업자에 따르면 현재 예정지 건물주 측에서는 680만달러에서 단 한푼도 깎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건추회측에서는 적어도 550만달러까지는 흥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러 건추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공개 현장 답사 일정이 취소된 실제 이유는 후보 장소를 한인사회에 본격적으로 공개하는 과정에 앞서 정관에 명시된 운영상의 적절한 절차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건추회 상임이사회 내부에서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정관에 따르면 문화회관 건립 사업과 관련한 중요안건은 이사진 2/3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되어 있는데, 만일 후보장소가 한인사회의 지지를 얻었지만 정작 나중에 이사들이 동의를 하지 않는다면 일을 진행하는데 혼란이 생길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실제 일부 상임 이사 중에서는 이사진들의 결정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후보장소가 본보를 통해 소개된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추회의 모 상임이사는“후보예정지가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은 너무 앞서 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후보 장소가 거창하게 소개되고 나서 나중에 무산된다면 오히려 우스운 꼴이 되지 않겠느냐”며 “우선적으로 정관에 따라 상임 이사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모두가 문화회관 건립 사업이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커뮤니티내 다수의 한인인사들은 문화회관과 관련한 결정에 있어 건추회 상임이사진들의 의사가 중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건추회 외부의 의견도 중요한 것 아니냐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문화회관은 어느 개인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한인들 전체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장소를 살펴본 후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지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 다수의 목소리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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