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성금전달
▶ 한인에 국한보다 피해자 전체에 ‘인류애’ 발휘해야
최근 한인사회 각 단체와 종교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캠페인과 관련, 성금의 전달방식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한인들 사이에서 성금은 인종에 관계없이 피해를 입은 모두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사회 일각에서 뉴올리언스의 한인 이재민들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인에 국한된 구호활동을 펼치려는 움직임에 대해 대다수의 시카고 한인들은 ‘동포애’도 중요하지만 이번 재해야말로 뜨거운 ‘인류애’를 발휘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 70여개 국가가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때 한인 커뮤니티만 생각하는 좁은 시야를 버리고 미국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김성옥씨는 한인들도 미국 이민자 중의 일부라며 인종을 초월한 수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은 지금 한인들에게만 성금을 전달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영권씨는 고국을 떠나 미국이란 이름아래 더불어 살고 있는 이민자들 중 같은 한인들만 도와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민자들로서 동족의식을 발휘해 적십자를 통해 성금을 전달,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뉘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카트리나 피해를 입은 이재민 중 80%가 흑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들의 아픔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지금까지 한인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는 대부분 흑인을 상대로 한 것으로 그동안 한인경제 발전의 중심이었던 흑인들을 도와줄 때는 지금이라는 것. 시카고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미용재료상 등 흑인들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를 한인들이 많이 운영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있다며 한인경제 발전에 분명히 일조를 한 흑인들을 이웃으로 생각하고 함께 도와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한인들사이에서는 ‘비록 이민 사회라 할지라도 같은 동포를 우선적으로 도와야 한다’며 한인들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하는 방식이 옳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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