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캠페인에 시카고 한인사회 각계 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이트 채플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연장자들(대표 에스더 김)이 6백달러의 성금을 본보에 전달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5백여달러 남짓한 정부 보조금으로 매달 생활하고 있는 화이트 채플 아파트의 한인 연장자 30여명은 주머니 쌈짓돈을 조금씩 모은 성금 6백달러를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본보에 기탁해 왔다.
화이트 채플 한인거주자들의 에스더 김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도 나라에서 제공한 것이라며 보조금과 의료 보험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고있는 연장자들이 이번 카트리나 피해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성금을 모금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성금을 기탁한 한인 연장자들은 대부분이 교회의 권사이기 때문인지 ‘왼손이 한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대해 에스더 김 대표는 미국 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연장자들이 이번 피해돕기 성금전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까워 본보기가 되고자 언론을 통해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너무 적은 액수를 전달해 그저 미안하기만 할 뿐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던 화이트 채플
아파트의 연장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더 많은 돈을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카트리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자그만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여러 단체가 성금의 전달 경로에 대해 갈팡질팡 하고 있는 요즘 손자에게 과자를 사주기 위해 주머니 속에 꼭꼭 숨겨뒀던 20달러 짜리 지폐로 인종을 초월한 인류애를 발휘한 화이트 채플 노인아파트 연장자들의 온정은 한인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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