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가주에서 경찰에 의한 한인피격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뉴 캘리포니아 미디어에 의하면 며칠 전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과 중국 커뮤니티의 지도자들이 이 사건에 관한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한인 커뮤니티는 중국 커뮤니티로부터 비슷한 사건의 경험담을 듣고 배워 그 대비책을 세우고자 한다는 것이다.
버클리 대학 소수 민족학과의 링치왕 교수는 경찰의 소수민족 문화의식 부재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케이스를 예로 들며 경찰관들 대상으로 소수민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모임에서 커뮤니티 언론의 영향력, 학생회나 교회를 통한 범 커뮤니티적 참여의 필요성 등이 주장되었다고 한다. 모두 필요한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0년간을 보면 경찰의 무지에 희생된 한인의 수는 부지기수이다. 그때마다 이들을 위하여 일을 하던 1세 2세 3세들이 있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도 그 동안 적지 않은 수의 활동가가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철수는 경찰로부터 중국 갱으로 오인 받아 억울하게 감옥생활을 했는데 이것은 ‘새크라멘토 비’의 이경원 기자에 의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언론계에 이경원 기자가 있다면, 학계에는 버클리의 일레인 김교수가 있다. 그외에도 이 사회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재미한인 베테란들이 있다. 이들은 재미한인 커뮤니티의 산 증인들이다. 이들은 타민족 커뮤니티를 잘 알고 있으며 같이 일을 할 때의 장단점을 훤히 파악하고 있다. 
우리 커뮤니티가 다른 커뮤니티와 손잡고 일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커뮤니티가 지닌 인재와 그들의 풍부한 경험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참고하는 것에서부터 일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한 기반이 없이 일을 한다면 매번 똑같은 출발점을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관하여도 커뮤니티를 위하여 오래 일하던 분들을 모시고 조언을 듣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인사회 일을 할 때는 재미 한인 역사를 좀더 깊이 이해하고, 커뮤니티의 대 선배들과 연결이 돼야 일이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백종민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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