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소프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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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의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 구글이나 야후 등 라이벌 업체들과의 경쟁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부서를 대폭 줄이고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이 회사가 관료주의 때문에 내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고 새 상품의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발머는 이 조치가 “의사결정과 업무수행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내부의 7개 본부를 3개로 줄이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3개 본부는 ▲ 기반 상품 및 서비스 본부 ▲ 사업 본부 ▲ 오락 및 기기 본부 등이다.
기반 상품 및 서비스 본부는 윈도 운영체제, 서버(server) 및 툴(tools), MSN 온라인 등을 포함하며 전세계 판매 및 판촉 담당 부사장이었던 케빈 존슨(44)과 오랫동안 윈도 운영체제를 관장해왔던 짐 올친(53)이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현재 그룹 부사장인 올친은 2006년말 새 윈도 운영체제를 발표한 뒤 은퇴한다.
사업 본부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와 중소기업들을 위한 회계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 상품들을 담당하며, 오피스 소프트웨어 담당 그룹 부사장인 제프 레이크스(47)가 본부장이 된다.
오락 및 기기 본부는 X-박스 등 게임 관련 상품들과 휴대전화 등 휴대용 기기들을 위한 상품들을 포함한다. 본부장에는 X-박스 개발을 총괄했던 로비 바크(43)가 임명됐다.
온라인 서비스 강화는 야후와 구글의 온라인 상품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 웹에 기반을 둔 소비자 e-메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온라인 업데이트 등 경쟁사들의 온라인 상품들은 장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 운영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e-메일의 온라인 저장 등 온라인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윈도 운영체제를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의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강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3월 인수한 그루브 네트워크의 사장이었던 레이 오지(49)가 이끌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분석하는 전문가인 매트 로소프는 “이것(구조조정)은 컴퓨터가 진화하는 전체적인 방식에 대한 일종의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최고경영자 발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인터넷 광고나 독립 상품 판매보다는 회원가입을 통한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수입을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구글로 회사를 옮긴 전 마이크로소프트 연구담당 부사장 리 카이푸의 발언에서도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는 자신이 회사를 옮긴 이유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관료주의가 회사의 의사결정을 억눌렀다면서 그래서 이 회사는 중국정부 관료들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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