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이 팀에 공식으로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
트레이시 감독 다저스에 공식 요청
‘나를 감독으로 유임시키려면 다년계약을 달라.’
올 시즌 종료후 거취가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LA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감독이 공식으로 팀에 계약연장을 요청했다고 LA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트레이시감독은 최근 수차례 이뤄진 폴 드포데스타 단장과의 면담과정에서 이를 공식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시감독은 올 시즌 시작전 다저스와 2년 계약을 체결, 아직도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있으나 계약서에 시즌 종료후 1주일내에 잔여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옵션을 갖고 있어 이번 계약연장 요구가 다저스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옵션을 행사하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 올해로 5년째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있는 트레이시 감독은 27일 경기까지 다저스에서 426승379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조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올해는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발목이 잡히며 70승87패에 그쳐 감독으로 첫 승률 5할선 밑 추락이 확정됐다.
현재 트레이시감독이 유임여부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올해 성적이 부진한 것은 물론 그와 드포데스타 단장의 관계가 그다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드포데스타 단장이 폴 로두카와 기예르모 모타, 후안 인카나시온을 플로리다 말린스로 보내고 대신 브래드 페니와 최희섭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도 트레이시감독에게는 상당한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최희섭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은 올해 트레이시감독의 용병술을 보면 경기 내적인 요소외에 단장에 대한 불만이라는 외적요소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나올 정도였기 때문. 이들은 또 지난 오프시즌 재계약때도 한바탕 신경전을 펼쳤었다. 트레이시감독은 지난해 디비전 우승의 후광을 업고 최소한 3년이상 장기계약을 원한반면 드포데스타 단장은 2년계약을 고집했는데 결국 그는 트레이시감독에게 1년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옵션을 주고 2년안을 관철시켰다.
트레이시감독이 이 옵션을 행사할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한 다저스가 그가 원하는 계약연장을 해줄지도 알 수 없다. 다저스 고위관계자도 계약연장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 지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드포데스타 단장은 가상이라는 전제를 달아 “만약 우리가 그를 해임한다면 그가 지금까지 팀에 공헌한 것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계약연장을 받을 가능성과 해임될 가능성이 반반인 상태. 일단 트레이시 감독의 계약연장 요구로 볼을 다저스쪽 코트로 넘어왔다. 어떤 리턴샷이 날아갈 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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