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천재화가 ‘운보 김기창’(1914~2001)의 전생애에 걸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추모전이 퀸즈 서울플라자 야외 특설 전시장에서 10월21일~11월5일 열린다.
한독문화교류협회와 뉴욕한국일보사가 공동주최하고 운보문화재단과 운우미술관이 후원하는 이번 ‘운보 김기창 추모전’에는 바보산수, 청록산수 등 운보의 주요한 회화를 포함해 판화, 성화, 도자기화(도화) 등 약 40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특히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화법에 현대적인 주제와 기법을 접목시킨 운보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4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 <바보산수·청록산수>는 운보 스스로 ‘바보의 눈에 비친’ 또는 ‘바보가 그린 듯한’ 그림이라고 이름 붙인 1970년대 ‘바보산수와 바보화조’ 회화 작품들 및 1980년대의 운보화풍을 대표하는 ‘청록산수’ 회화 작품 다수가 소개된다. 2부 <성화>에서는 운보의 기독교적 신앙을 조선시대의 풍속화풍으로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수태고지>에서 <부활>에 이르는 예수의 일대기를 전개한 이 작품들은 한국전쟁 중 피난지에서 제작된 작품들로 조선조 마을을 배경으로 삼아 성경의 내용을 묘사한 것들이다.
3부 <추상의 세계>는 6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시도된 추상화 코너로 <심상> 말고도 석판화로 제작된 <심상의 이미지>와 <문자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4부 <도화>에서는 평면 그림에서 볼 수 없었던 운보의 독특하고 실험적인 회화요소들을 맛 볼 수 있는 작품이 선보인다. <십장생도대호>를 비롯 <송학황금도대호>, <산림도 장병>, <시선도 장병>,<청화백자진사호>, <매화도환호> 등 30여점이 출품된다.
김희일 한독문화교류협회장은 “운보 김기창 선생의 첫 해외 유고전을 뉴욕에서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는 뉴욕 동포들에게 평생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했던 운보의 천재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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