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의 큰 교회에 나간지 어느덧 10년 가까이 된다. 하나님의 집이기에 열심히 새벽과 주일은 기다려가면서 다녔다. 옛 얘기에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 많이 들었다. 우리 교회를  보면 두 번쯤 바뀌는가 보다. 
오랫동안 교회 뜰을 밟으면서 출석은 했다만 출석 도장만 찍고 다녔기에 지금까지도 집사 권사 장로의 어느 직책을 권유받은 기억도 없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그러한 감투들이 지나칠 정도로 무겁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안 맡은 것이 다행이다.
같은 한 지붕아래서 다른 목사를 모시고 예배를 드리는가 하면 친교실에서 식탁을 달리하면서 식사를 한다. 심지어는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까지 부르는 형편이다. 옛날엔 함께 어려움을 나누던 교인들을 누가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우리가 감당해야할 시련인가. 마치 헤어진 부부가 다시 한 지붕아래서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면서 살아가는 꼴 같다. 첫 번째 분열은 몇 년전이었고 일부의 교인들이 조용히 떠났다. 그런데 이번은 두렵다. 
정확한 내용은 잘 알 수 없으나 지금 싸우는 사람들도 한 때는 뜻을 함께 하던 교인들이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어느 쪽이 옳고 그런지 좀처럼 짐작이 가지 않는다. 우리는 어느 목사 방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 어떤 외국선교사의 말이 기억난다. 한국 교회는 자주 분열하는데 이것이야말로 큰 고질병이라고 했다. 
서로의 이해와 용서에 앞서 서로가 옳다고만 주장하는 높은 양반들은 본인뿐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까지도 함께 파멸시키기에 충분하다. 하나님의 용서를 배우고 그 용서를 자기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만이 속박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이며 크리스천으로서 충만한 삶을 사는 방법이다. 
우리에게 잘못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마지막으로 우리 자신을 용서할 때 비로소 완전해 진다고 했다. 하루 속히 사태가 온전히 마무리되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빈다.
임순/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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