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미국의 선거를 앞으로 2주 남겨놓고 있는 지금까지 한인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지나칠 전도로 낮은 상태이다. 다른 때 같으면 한인들이 민주당과 공화당의 활동에 참가하고 특정후보를 위한 지지운동과 모금운동을 펼쳤을텐데 이번에는 그런 활동이 전혀 없다. 일반 한인 유권자들은 선거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지경이다.
한인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도 선거 무관심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이유는 이번 선거가 대통령과 주지사, 상원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뉴스 미디어에서 큰 이슈로 다루지 않고 있으니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뉴욕에서는 시장 선거가 하일라이트인데 이 선거전에서 블룸버그 시장이 독주하고 있으니 싱거운 선거가 된 셈이다.블룸버그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상대인 민주당의 페레어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오는 선거에서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또 23일에는 지난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뉴욕타임스와 뉴스데이까지 블룸버그 시장을 지지함으로써 승세를 더욱 굳혀주고 있다.뉴욕시장 선거전에서 블룸버그 시장의 압도적 우세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정치적 기반이 전무했던 그는 4년 전 줄리아니 전 시장의 후광으로 시장에 당선됐으나 지난 4년간의 재임기간 중 뉴욕시를 무난하게 이끌어 온 지도력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재임기간 중 뉴욕시는 걱정했던 테러가 발생하지 않고 잘 넘어갔고 범죄율이 낮아져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 지명도나 경력에서 그에 필적할만한 인물이 없으니 그의 재선 가능성이 확고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블룸버그 시장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들은 그의 재선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져 권익을 반영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의 재임기간 중 한인들은 유리한 정책과 불리한 정책을 모두 경험했다. 예를 들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좌대규정 강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유리한 결정이며 각종 단속의 강화와 벌금인상 조치 등은 불리한 정책이었다. 그러므로 한인들은 블룸버그 시장의 재선에 앞서 한인사회의 강력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선거에 최대한 관심을 갖고 선거운동 기간 유대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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