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최희섭(오른쪽)이 전 다저스 타격코치 레지 스미스와 하체 균형유지를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에이전트 이치훈씨.
공개훈련 인터뷰
“내년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LA인근 엔시노의 ‘레지 스미스 야구센터’에서 LA 다저스 출신 전설의 타자 레지 스미스로부터 타격지도를 받은 최희섭(26·다저스)의 각오는 비장했다.
최희섭은 올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괴력을 발휘하며 아시안 최초로 올스타 홈런더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결국 타율 0.253, 15홈런, 42타점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이날 스미스로부터 하체 균형과 홈플레이트에서의 타격 위치에 대한 조언을 얻은 최희섭은 “이제는 나를 신임하던 폴 디포데스타 단장도 없는 상태”라며 “내년에는 빅리거 4년차로서 미국 야구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희섭과의 일문일답.
-레지 스미스로부터 특별 지도를 받았는데.
▶그 동안 하체 균형을 잡지 못해 고민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올 겨울 훈련을 통해 좋은 스윙을 찾도록 하겠다.
-단장과 감독이 해임되는 등 최근 팀 변화가 심한데.
▶나를 믿어줬던 단장의 해임소식을 듣고 무척 섭섭했다. 현재는 처음 미국에 왔을 때와 같은 혼자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9일 한국에 간 뒤 계획은.
▶오늘 배운 하체 균형유지와 타격 위치적응 등 기술적인 면과 매년 해왔던 체력 보강을 병행할 것이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고 있는데.
▶돈 문제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야구에 전념하고 싶다. 치훈이 형이 잘 처리할 것이다.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비슷한 경력의 동료들과 같은 수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정리한다면.
▶개막전 홈 팬들의 야유를 잊을 수 없다. 하지만 끝내기 홈런, 만루홈런, 3연타석 홈런, 올스타 홈런 더비 등 좋은 일도 있었고 부진으로 인한 안 좋은 기억도 있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한해를 마친 것에 가장 만족한다.
-야구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데.
▶뽑아만 주면 국가를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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