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이민 첫 기념..한인 기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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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은 13일 첫 한국인 이민선이 미국에 도착한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Korean-American Day)’로 지정하는 것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저녁 “미국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헤아릴 수 없이 값진 기여”를 인정하는 결의안을 찬성 405대 반대 0으로 처리했다.
기념일 지정은 행정부가 하지만, 의회가 만장일치로 지지함에 따라 102년 전인 1903년 102명의 한국인을 태운 이민선 갤릭호가 하와이 호눌룰루 항에 도착한 1월13일이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될 것이 확실하며, 이 경우 미국에서 특정 소수계 이민을 위한 기념일이 지정되는 첫 사례가 된다.
하원은 이번 결의에서 모든 미국인이 미주 한인의 날 기념을 통해 미주 한인들의 미국에 대한 헤아릴 수 없이 값진 기여를 더 크게 평가하고, 첫 한인 이민자들의 미국 도착 103주년을 기리도록 촉구했다.
하원은 “미주 한인들은 그 이전 미국에 온 다른 이민 그룹과 마찬가지로 강한 가족 유대와 공동체 지원, 근면을 통해 미국에 뿌리내리고 번성하고 있다”며 경제, 사회, 종교, 학술 등 분야에서 미국 사회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기여를 열거했다.
하원은 특히 “오늘날 최소 4천명의 미주 한인이 미군에 복무하고 있고, 그 가운데 25% 정도는 현재 이라크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특기하면서 매년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하는 것을 지지했다.
한미의원외교협의회 공동의장이자 이 결의 공동제출자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투표에 앞서 찬성 토론에서 “미국엔 현재 100만명 이상의 한국계 미국인이 살고 있다”며 “미국과 특히 캘리포니아는 이들 미주 한인들이 여러 분야에 걸쳐 기여한 덕에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역설했다고 영 김 보좌관이 전했다.
로이스 의원은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미국의 맹방이자 우방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서구 국가들보다 더 큰 미국의 7대 교역국이 됐다”고 지적하고 “한국은 또 핵심 동맹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지난한 동북아의 안보과제에 대처하는 게 긴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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