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대중교통 파업이 3일 만에 철회됐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로칼 100 운송노조(TWU)는 22일 노조본부에서 뉴욕시를 마비시킨 대중교통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로 결정하고 오후 4시께 파업철회의 공식 입장을 발표, 노조원들의 업무복귀를 지시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된 운송노조의 파업은 3일 만에 중단됐으며 파업 장기화에 따른 천문학적인 경제 손실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노조가 이처럼 긴급히 파업을 철회한데는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 여론과 뉴욕주 지방법원 테오도르 존슨 판사가 노조 간부에 대한 형사처벌 입장 표명, 매일같이 부과되는 100만달러의 벌금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와 노조(TWU)의 협상을 중재한 리차드 커레리 뉴욕주 협상 진행관은 “양측이 대중교통 마비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뉴욕 시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어떻게든 파업을 마무리해야한다는 압박을 받아 협상 진행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시 지하철과 버스가 원상태로 복귀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시간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22일 뉴욕 시민들은 퇴근길에 파업 시와 동일하게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했고 23일 오전 러시아워 대 출근 역시 평소처럼 정상화되기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2일 협상에서 로저 투산 노조위원장은 연금 문제만 해결되면 파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MTA측이 최종협상안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MTA가 파업을 우선 마무리 지은 후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서로가 원하는 방향을 찾자고 제안, 노조가 이를 받아 들이며 파업이 철회됐다.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파업이 철회돼 대중교통 수단을 매일 이용하는 뉴요커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행정부에 따르면 파업이 진행된 3일간 뉴욕시 경제 손실은 총 7억 달러에 이른다. <이진수 ·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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