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이 실시된 26일 글렌데일 갤러리아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많은 샤핑객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신효섭 기자>
일부 80~90%까지
파격적 디스카운트
몰마다 새벽부터 몰려
‘포스트 크리스마스를 잡아라.’
애프터크리스마스 세일이 실시된 26일 글렌데일 갤러리아, 베벌리센터 등 미 주요 샤핑몰에는 연중 최저가에 샤핑하려는 소비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한꺼번에 몰렸다. 캘리포니아 카노가팍의 로빈슨스 메이에는 동이 트지 않은 새벽 6시 이전에 수백 명의 샤핑객들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주요 소매체인들은 할러데이 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아래 포스트 크리스마스 시즌에 총력을 기울이는 태세다. 할인 폭은 더 상향하고 영업시간도 연장했다. 일부 아이템은 80-90%라는 파격적 디스카운트를 내걸기도 했다.
이들 업체가 주목하는 샤핑객은 기프트카드 소지자. 소매체인들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할러데이 시즌 판매된 기프트카드를 제품 구매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기프트카드는 제품 판매로 이어졌을 때만 매출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국제 샤핑센터협회의 마이클 P. 니미라 수석 경제학자는 “기프트 카드 소지자 20% 정도가 이번 주에 소매할 것으로 예상, 할인전은 더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 NPD 그룹의 마샬 코헨 수석 분석가도 “소매체인들이 12월을 31일로 인식하고 나머지 기간 판매 촉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매업체들은 이번 한 주간 올해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한 주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11~12월의 매출이 전년비 3% 수준의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코치(Coach)와 타겟,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등은 포스트 크리스마스 시즌을 통해 봄 고객을 잡기위해 일찌감치 봄 상품들을 내놨으며 베스트 바이와 같은 가전 체인들은 CD와 DVD, 비디오 게임을 마케팅의 중심에 세웠다. 할러데이 시즌 DVD플레이어, CD플레이어, 비디오 게임기 등을 선물 받은 고객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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