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백 버티 트레일의 사막 경치.
(Saddleback Butte Trail)
남가주 사막에 자생하는 식물로 대표적인 나무가 자수아 트리(Joshua Tree)이고 숲으로는 크리오소티(Creosote)를 들 수가 있다. 자수아 트리는 야카의 일종으로 생긴 게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도하는 사람을 닮았다 해서 몰몬교도들이 처음에 자수아라고 부른 게 현재의 이름이 되었고 크리오소티는 키가 작고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는 관목형 숲이다.
모두 사막에서 자랄 수 있는 놀라운 특성을 갖고 있다. 뿌리가 깊게는 250피트까지 지하로 내려가 있어 아무리 가뭄이 와도 지하수를 빨아올릴 수 있도록 생체구조가 되어 있고 잎은 가시 형태로 되어 있어 물의 증발을 막는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면서도 둘 다 장수하는 식물이다.
자수아 트리는 나이테 구조가 없기 때문에 나무의 나이를 쉽게 알 수는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900년까지는 사는 나무임이 밝혀졌고 크리오소티는 나이에 있어서 상상을 초월한다. 나이테를 조사했는데 어떤 것은 만개를 갖고 있었다고 하니 만년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생명이 없는 무생물도 만년의 풍상을 견디는 게 어렵거늘 하물며 생명력을 갖고 있는 식물이 만년을 산다고 생각하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너무 신비스럽기만 하다. 비가 오는 계절에 잠깐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뿜는데 이 때는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향기가 진하다. 원주민 인디언들은 즙을 짜서 상처를 치유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오늘 소개하는 새들백 버티 트레일(Saddleback Butte Trail)은 LA에서 멀지 않은 사막을 걷는 하이킹 코스인데 자수아 트리도 많고 크리오소티 숲도 도처에 많이 깔려 있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안 되겠지만 11월부터 5월까지는 언제 가도 아름답다.
특히 사막의 야생화가 만개하는 2월에서 5월까지는 대단히 아름다워 걷는 도중에 불현듯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 코스안내
앤틸로프 밸리 14번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랭캐스터 근방에 있는 20th Street에서 내린다.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반마일 정도 가면 Avenue J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동쪽)해서 19마일 가면 170th Street East를 만나는데 여기서 또 우회전한다.
1마일 정도 드라이브해서 Avenue K에서 좌회전하면 공원 캠프장 사인이 나온다. 캠프장에 들어가서 차를 파킹하고 옆에 보이는 사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이 트레일은 Saddleback Butte State Park 내에 위치한 코스이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는 공원 당국에 문의해도 된다. 공원 주소는 17102 East Avenue J, Lancaster, CA 93535; (661)942-0662.
왕복이 3.2마일이고 2시간 정도 걸리며 가는 길에 경사가 다소 심한 곳도 있지만 대체로 쉬운 코스이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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