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 사이에 발전한 새 미디어 기술은 우리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다. 1880년대에 개발된 전화에서부터 라디오, 영화, TV, 컴퓨터를 이용한 이메일, 인터넷, 홈페이지, 첨단 셀폰 등 새로운 기술은 수많은 정보와 오락물과 통신수단을 재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한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것이라도 좋은 점 못지않게 부정적 영향과 효과가 다 같이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부정적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새 기술의 부정적 효과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첫째, 수많은 정보들이 나오고 있으나 이 가운데 많은 것들이 부정확하거나 일방적인 것이거나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것이다. 둘째, 지나친 오락물의 범람이다. 특히 폭력물과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내용, 나쁜 언어들이 계속 많아지고 있다. 셋째, 첨단기술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사람들이 나태해지고 기계의 노예가 되어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다. 넷째, 새 기술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방법으로 수많은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다. 남의 돈 빼내기, 어린 여학생을 유괴하는 것이 이 같은 예다. 다섯째, 새 기술을 이용하여 우리의 개인적이고 사생활 권에 속하는 정보를 빼내가고 있다. 여섯째, 가격이 비싼 새 기술은 돈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어 여기에서도 빈부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인터넷이나 웹사이트 등을 이용해 직접 간접으로 선거운동을 하여 대표들을 뽑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번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자격미달(?)의 후보자가 인터넷의 덕택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이 여러 조사에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 대표들은 우리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과 법을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제 22%의 국민들의 세상뉴스 정보원이 인터넷이라는 조사도 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자기 입장을 새 미디어 방법을 통해 효율적으로 밝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수용자들은 그 문제를 어떤 표현으로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떤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실을 우리는 자주 본다. 특히 선거나 찬반논쟁이 심각한 정치, 사회문제에서 이성과 합리적 방법을 벗어나 감정적이고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 인사들과 젊은이들은 이런 자극적이고 비합리적인 표현이 감동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이런 결과로 나타난 잘못된 사실을 나중에야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새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미디어는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이용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있고 악이 될 수도 있다. 있으니깐 우선 사용하고 즐기면 된다는 태도에서 한걸음 나아가 이것을 얼마나 지혜롭게 쓸 것인지 또 거기에서 나오는 내용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것인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성형
애팔라치안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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