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리스크·보상 수준 따라 4단계 구성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가 개발한 ‘인간욕구의 피라미드’라는 이론이 있다. 다양한 수준의 욕구가 인간의 행태와 동기부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이 피라미드의 가장 아래 단계는 식·의·주 등의 생물학적인 생존욕구에서 시작해 위 단계로 갈수록 보다 복잡하고 고급스런 욕구로 ‘진화’한 끝에 결국에는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이 7번째 최상층부를 구성한다는 학설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이를 본 딴 듯한 ‘투자의 피라미드’라는 것이 운위된다. 리스크가 적은 대신 그에 대한 보상도 적은 저축·투자수단이 가장 낮은 단계를 이루고, 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리스크와 ‘잠재적 보상’ 수준이 함께 높아져 가는 4단계형 피라미드를 형성한다.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최 하층부는 저축계좌·머니마켓 펀드·재무부 단기채권·고정
식 연금(annuity)·저축성 보험 등 투자라고 하기보다는 저축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금융 수단들이, ▲다음 단계는 유틸리티·블루칩·전환사채·균형펀드 등 보수적 증권과 주택·부동산펀드·은퇴플랜·사채·지방채·중장기국채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수단들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그 위 단계는 ‘성장층’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용 부동산과 성장형 증권·투자성 연금·투자성 보험 등이 이에 속한다고 주장되기도 한다. ▲제일 마지막의 최 상층부는 다소 투기성이 강한 수단들이다. 예술품이나 보석류·금속·현물·선물·옵션·벤처자본 등을 일부 예로 들 수 있다.매슬로우에 따르면 아래 수준의 욕구들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충족이 되어야 다음수준의 욕구에 눈을 돌리게 된다. 당장 굶주리고 있는데 사회적 지위나 지적 자극·심미욕구 등에 관심을 둘 심적 여유가 없다는 말이다.
투자의 피라미드도 마찬가지이다. 아래 단계의 투자수단을 어느 정도 이용한 후 다음 단계로 ‘승급’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아래 단계일수록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해당되고 위 단계로 갈수록 그 수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점차 적어진다. 일반적인 경우는 개인적 차원의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기초부분인 아래 단계에 더 많은 몫을 할당하고 투기적 단계에는 가장 적은 몫을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그러나 투자의 세계에서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반론을 도출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개인의 자산규모와 투자경험·리스크 감내도·재정지식·재정적 목표·투자기간·시장상황·경기순환·정부정책방향 등 여러 변수에 따라서 ‘실전 전술’은 ‘야전 교범’과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의: (201) 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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