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 열풍으로 한인들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월드컵이라는 볼거리가 생기면서 응원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한인들은 오는 18일과 23일 대규모 응원 뿐아니라 친구와 직장 단위의 삼삼오오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때마침 무더운 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방학 및 휴가 시즌과 맞물려 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의 조규희(36)씨는 “프랑스전이 열리는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바비큐를 하려다가 취소하고,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 모여 경기를 응원할 계획”이라며 즐거워했다. 한인들은 앞으로 남은 월드컵 경기동안 친구 및 친지 단위, 동창회, 교회 등 다양하게 모
여 경기를 지켜볼 계획을 갖고 있다.이처럼 뉴욕한인사회의 월드컵 열기가 높아지면서 오랜 경기 침체로 허덕이던 한인 업계에서는 모처럼의 호기를 맞았다. 월드컵 마케팅을 앞세웠던 기존의 업체는 물론 뒤늦게 뛰어드는 한인업체들이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응원장소를 제공했던 대형 연회장과 붉은 악마 응원복 등을 준비했던 업체들은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그 광고 효과에 희색이 만연하다. 단체 응원 장소를 제공했던 금강산 연회장의 한 관계자는 “토고전과 마찬가지로 응원단을 위해 음료와 간단한 다과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식당과 카페 등 요식업계에서는 월드컵 열기를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발빠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응원 고객에게 무료로 주류를 제공하거나, 간단한 경품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인 업계에서는 특히 지난 토고 전 이후 16강 진출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월드컵 마케팅 효과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 카페의 한 관계자는 “첫 경기와 달리 프랑스와 스위스전은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응원 고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월드컵의 들뜬 분위기로 한인들의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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