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19일 조이전자를 찾은 고객들이 에어컨을 고르고 있다.
뉴욕 일원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관련 한인업계가 모처럼 신바람이 났다.
냉방 가전용품은 물론 청량음료, 과일, 여름용 의류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 월드컵 특수와 맞물리면서 한인업계가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화씨 9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 가전업소들마다 에어컨, 선풍기를 찾는 고객들이 급증, 매출이 평소보다 30% 이상 늘었다. 특히 일부 가전업소 업주들은 최근 월드컵 시즌을 맞아 덩달아 대형 TV제품 판매까지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매출 부진에 허덕였던 청과 및 델리 업소들도 청량음료와 빙과류를 찾는 고객들로 크게 늘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절반가량 증가했다.또 수박, 메론, 체리 등 여름 과일 판매도 30% 이상 증가했다는 게 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브루클린 풀턴스트릿 소재 푸룻팜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매상이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요 며칠 새 과일과 음료수, 스프링워터의 판매량 급증으로 하루 매상이 배 이상으로 뛰었다”면서 “이 같은 무더위가 이어진다면 그동안 매상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더위 덕을 보고 있는 곳은 한인 백화점들과 의류점들도 마찬가지다.
코스모스, 신세계, 홈플러스, 도레미 등 주요 한인백화점들에 따르면 여름용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 달에 비해 평균 50% 이상 늘었다.
기온이 급상승하자 뒤늦게 돗자리, 선글래스, 수영복, 샌들, 파라솔 등 휴가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이밖에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를 취급하는 한인 제과점들과 냉면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인식당들도 지난주 보다 매출이 30~50% 껑충 뛰는 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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