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호놀룰루 총영사관 주최, 경제 홍보 전략 회의가 하와이 한인 동포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서울정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대현 총영사와 김동연 부총영사를 비롯하여 이인중 포섹(POSEC)하와이 사장, 현운석 오하나퍼시픽 은행장, 여창동 하와이 한인 관광협회 회장, 이상엽 하와이대 경제학 교수, 신홍섭 둑스레인 상인연합회 회장 등 12명의 한인 동포 경제계를 이끄는 인사들이 초청되어 하와이 한인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협 하와이대학 경제학교수는 하와이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하와이 경기가 아직까지는 강하지만 자료 수치로 보았을 때 모든 분야에서 2005년보다 낮다”며 “2005년을 정점으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분야로 관광업과 주택, 건축업에 대해 설명하며 “관광업은 과거 일본 관광객 중심에서 본토 관광객 증가로 인한 패턴 변화가 눈에 띤다”며 “하와이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다수의 호텔들이 호텔객실을 콘도로 바꾸어 호텔 점유율과 숙박료는 상승하는데 반해 객실 구하기가 어려워 하와이 관광업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 주택 경기에 대해서는 “주택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는 있지만 모기지 비용 또한 상승하고 있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이 점차 상실되고 있고 현재 주택가격이 떨어지지는 않는 이유는 아직까지 시장에 좋은 매물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주택 매물이 증가하고 판매 대기기간 또한 늘어나는 등의 현상이 두드러져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만큼 활발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건설업도 군부대 프로젝트 등이 남아 있지만 건설비용 상승으로 인해 건설업계도 둔화현상을 보이고는 있어 민간 건설업계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을 주최한 강대현 총영사는 “정부기관과 동포들이 힘을 모아 국가 이미지 개선과 개발을 위한 일을 전략적인 차원에서 진행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미 주류사회에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한인 동포사회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방향성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주류사회가 의외로 한국에 대해 무관심하다”며 “예로 이라크 파견부대 중 미국, 영국 다음으로 한국이 가장 많은 군인을 파견했는데도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이 미국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영사는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자면제 프로그램, 해외에서의 ‘추한 한국인’ 문제를 거론하며 “비자면제 프로그램(Visa Waiver Program)은 하와이에서 최초로 실시하여 현재 한미정부간 주요 현안으로 부상되었다”며 “현재 워싱턴DC에서 실시하고 있는 VWP Coalition 웹사이트(www.welcome-korea.org/beta)에 동포단체들이 등록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한 한국인’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미주지역에서 한국인들의 마약거래, 여권밀매, 매춘 등 인신매매와 관련하여 국가이미지 훼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체 정화를 위해 한인 사회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