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의 애덤 케네디(왼족)와 다저스 캐처 러셀 마틴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충돌하는게 꿈이다.
ML 후반기 프리뷰
2006 메이저리그 시즌이 11일 아메리칸리그의 올스타전 역전승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13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레이스를 리그별로 점검해 본다.
◆아메리칸리그(AL)
AL은 디비전마다 대접전이다. 반환점에서 승부를 점치기가 어렵다.
동부조는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53승33패)에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49승39패)까지의 승차가 5게임에 불과하다. 중부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리그 최다 59승(29패)을 올리고도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시카고 화이트삭스(57승31패)에 단 2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3위인 미네소타 트윈스(47승39패)는 2½게임차 상간에 4개 구단이 똘똘 뭉쳐 있는 서부조로 가면 2게임차 단독선두인데 운도 없다. LA 에인절스(43승45패)는 5할 승률도 못 되면서 조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억울하다.
AL에서 확실한 것은 서부조 구단은 플레이오프에 오르려면 디비전 타이틀을 따내는 길밖에 없다는 것. 올해는 전통의 강호 레드삭스와 양키스가 둘 다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는 요한 산타나-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원투펀치’가 막강한 트윈스가 다크호스로 중부조 우승에 실패하는 팀이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에인절스는 전반기에 그렇게 헤매고도 디비전 타이틀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발투수 재럿 위버 등 마이너리그에서 끌어올린 유망주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데다 오클랜드 A’s와 텍사스 레인저스(이상 45승43패) 등 경쟁자들이 약한 덕분이다.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와 같은 방망이만 하나 구해 블라드미어 게레로 앞에 세우면 단숨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넘볼만한 전력이 된다.
◆내셔널리그(NL)
NL 디비전 레이스는 ‘서부극’만 스릴러다. 동부조는 뉴욕 메츠(53승36패)가 뿌린 만큼 거둬드리며 일찌감치 12게임차로 달아나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눌렀고, 중부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8승39패)가 수퍼스타 알버트 푸홀스의 부상 등 온갖 수난을 겪고도 4게임차 선두면 신시내티 레즈(45승44패)와 밀워키 브루어스(44승46패), 휴스턴 애스트로스(43승46패) 등은 이미 디비전 우승 기회를 놓쳤다고 볼 수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5년 연속 디비전 우승도 물 건너간지 오래다.
하지만 서부조는 1위인 샌디에고 파드레스(48승40패)서부터 꼴찌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3승45패)까지의 승차가 ‘5’에 불과하다. 게다가 ESPN의 야구 전문가 잔 크럭은 파드레스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리드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파드레스를 뽑았고, 동료 해설가 해롤드 레널즈는 후반기에 떠오를 팀으로 다이아몬드백스(43승45패)를 꼽았다. 그 정도로 ‘도토리 키재기’인 레이스다.
전체적으로는 LA 다저스(46승42패)를 NL 서부조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다. 다저스는 팀타율이 NL에서 1위, AL까지 합쳐도 4위인 타선이 막강한데다 올스타팀 선발투수 브래드 페니가 에이스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클로저 에릭 간예가 올해 또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불펜이 불안하고 제3∼5번 선발투수들에 대한 믿음이 안 간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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