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로마인 이야기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역사로부터 배운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정복자들과 제국들이 등장했다 사라지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로마제국만큼 우리 시대에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제국은 아직까지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로마제국과 로마인들을 연구하고 또 연구합니다.
그렇다면 초고속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의 현대인들이 고대 로마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러한 연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20세기 말까지 로마제국을 연구함에 있어 많은 영향을 주었던 책은 18세기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1737∼1794)이 남긴 「로마제국 쇠망사」였습니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의 명연설문과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2차대전 회고록’은 바로 기번이 쓴 ‘로마제국 쇠망사’에 힘입은 바 컸다는 사실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로마 제국 쇠망사」를 뒤이어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이 로마제국을 이해하는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1편을 내면서 15년간 1년에 한 권씩을 출간할 것이라고 독자들과 약속하였고 현재까지 14번째 책, ‘그리스도의 승리’까지 그 약속을 충실히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대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현장을 발로 취재하며 이탈리아에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로마사에 천착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녀는 로마제국의 그 방대한 역사를 에세이 형식으로 기술해 나가면서도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매력과 로마제국을 다루기 위해서 언급해야 하는 광대한 분량의 정보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편하도록 가공하는 탁월한 능력, 거기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빠짐없이 제공되고 있는 수많은 지도 등. 로마제국의 역사만큼이나 방대한 분량의 로마인 이야기이지만 지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별히 이 시리즈의 전반부에 해당되는 1편에서 3편까지는 신약 성경 시대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다루어져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한 언급, 유대인과 로마인의 차이점, A.D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야기, 그리고 초대교회에 대한 로마제국의 박해 이야기는 오늘날 이스라엘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는 기독교에 대하여 호의적이지 못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역사를 기록함에 있어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이 책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놀라운 사실 중의 하나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로마제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이 책을 읽어 가시면서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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