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 플러싱 일대 한인 요식업소를 매일 저녁 순회하며 신문을 팔아와 나름대로 한인사회의 명물로 통해온 김영민(53세로 추정·사진)씨가 12일 새벽 0시35분께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과 39 애비뉴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다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졌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이날 김씨는 플러싱 산수갑산 식당 앞 건널목에서 고려당 빵집 앞 방향으로 유니온 스트릿 길을 건너다 노던 블러바드에서 루즈벨트 애비뉴쪽으로 달리던 차량에 치어 도로에 쓰러졌다. 김씨는 긴급 출동한 경찰과 응급의료구조대원들에 의해 인근 ‘퀸즈 뉴욕병원’으로 급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날 새벽 1시께 숨을 거뒀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당시 김씨를 치고 난 뒤 고려당 빵집 앞 도로에 잠시 멈췄다가 곧바로 직진, 루즈벨트 애비뉴에서 우회전을 해 메인 스트릿 방향으로 도주한 은색 아우디 차량과 이 차량의 운전자를 수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사고지점에 이동식 전광판을 설치하고 뺑소니 차량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당시 아무런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아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목격자들이 피해자가 김씨라고 밝힘에 따라 현재 지문채취 등을 통한 확실한 신원 파악과 함께 유가족과의 접촉에 나섰다. 사건을 담당한 109 경찰서 존 필시 형사는 “사건발생 당시 인근 식당들이 영업 중이었던 만큼 사건의 목격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뺑소니 운전자 검거를 위해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식당을 포함한 플러싱 일대 가게들을 찾아다니며 상인들과 업소 고객들에게 신문을 팔아오면서 플러싱 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소식과 소문을 전하고 다녀 ‘발달린 소식통’ 으로 통했다. ▲제보전화: 109 경찰서 형사과(718-321-2294)<신용일·윤재호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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