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뉴왁에서 스포츠웨어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60대 한인이 14일 오전 5인조 무장강도에 의해 야구 방망이로 구타당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 인근 한인 상인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뉴왁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브랜포드 플레이스에 위치한 ‘US Athletic’ 스포츠웨어 업소에 5인조 무장강도가 침입, 가게 업주인 지(62)모씨와 한인 남성 종업원을 구타한 뒤 이곳에서 판매하는 스포츠 관련 의류를 훔쳐 달아났다.
이날 사건 발생 후 병원으로 급송된 지씨는 머리에 중상을 입었으며 종업원 역시 갈비뼈 7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목격자들의 말을 토대로 범인 중 한명이 지씨의 가게에서 일한 바 있는 면식범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씨의 가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 한인은 “사건 발생 당
일 오전 9시께 가게 문을 열다가 ‘US Athletic’ 가게 앞에 흑인 5~6명이 서성거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이들은 가게 안에 일하는 종업원의 수를 일단 파악한 뒤 다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혔다.
지씨는 이 곳에서 약 15년간 ‘US Athletic’ 가게를 운영해 온 뉴왁 한인상권의 터줏대감으로 항상 친절하고 성실한 상인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 프로 스포츠 팀의 유니폼 및 관련 의류 품목을 공식 판매하는 ‘US Athletic’는 사건 다음날인 15일 영업을 하지 않은 채 휴업 상태에 있었다. 한편 흑인 밀집 지역인 뉴왁은 20여년전부터 한인들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도시로 의류와 잡화, 뷰티 써플라이, 네일, 운동화 가게 등 약 40여곳의 한인 운영 비즈니스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한인 상인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지만 지역 한인회나 한인 상인번영회가 없어 시청이나 경찰서를 상대로 한인 상인들의 안전에 대한 강력한 요청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왁에서 지난 6년간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김모씨는 “뉴왁은 좀도둑에서부터 무장강도까지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팰팍 등지에서 비즈니스를 하시는 한인분들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기괴한 범죄들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방범 문제를 한 목소리로 수사 당국에 전달할 수 있는 단체나 협회가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시는 상당수의 한인들이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경계하는 분위기”라며 “뉴왁의 한인 상권 역사가 20여년이나 됐음에도 불구, 한인회나 상인번영회가 없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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