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트랙.버스.택배회사 ‘웃고’
술.화장품.면세점 ‘울고’
미 교통안전국(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이 지난 13일 새로운 항공기 탑승 수속 및 기내 반입 물품 규정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TSA가 앞으로 물을 비롯한 모든 음료수, 액상 및 젤 타입 약품류, 미용제품 등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면서 승객들과 공항 검색 요원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면세점을 비롯한 일부 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항공기 탑승의 불편을 피하기 위해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앰트랙이나 그레이하운드 버스 등은 큰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규정으로 이익을 보는 업계로는 앰트랙과 버스회사 이외에 약국, 택배회사, 공항 수하물 운반자(sky caps) 등이 있다.
더 이상 액상, 젤 타입 약품류가 기내에 반입되지 않아 모든 여행객이 도착지 약국에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약국 업계는 큰 수입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내 반입 물품을 버리지 않으려는 승객들과 번거로운 수하물 수속을 피하려는 승객들이 이를 집으로 발송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택배업체도 큰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밖에 새로운 규정으로 수하물을 기내에 반입하지 않는 승객이 늘면서 탑승 수속 시간이 짧아져 승무원들은 오히려 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피해를 보는 업계로는 더 이상 기내에 반입할 수 없는 알콜류와 향수, 화장품류를 판매하는 공항 면세점을 꼽을 수 있다.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수트케이스나 가방을 제조하는 업체와 수하물을 나르는 공항 직원들의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기내 반입 물품을 심사하는 미 교통안전국 직원들도 업무 연장의 불편을 겪고 있다. <김휘경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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