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탬파베이-클리블랜드 경기 등판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처음으로 마운드와 타석에서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탬파베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인 게임노트를 통해 서재응이 오는 21일 오전 2시15분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호투 행진에도 승수와 인연이 적은 서재응과 클리블랜드 이적 후 주전 자리를 꿰차 불꽃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추신수가 창과 방패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지난 1997년 뉴욕 메츠 입단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한 서재응은 지난 1월5일 9년 간 몸담았던 메츠를 떠나 LA 다저스에 잠시 둥지를 틀었다 6월28일 탬파베이로 이적했고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지난 달 27일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돼 둘은 맞대결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서재응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추신수가 같은 리그의 중부지구에 속하면서 둘이 드디어 투수와 타자로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일 기회가 생겼다.
지난 1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12경기 연속 출루의 호쾌한 방망이 실력을 뽐냈던 좌타자 추신수는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호안 산타나)이어서 대타로 밀렸지만 우완 서재응 등판 경기에는 선발로 출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재응(3승9패.방어율 5.08)은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지며 자책점을 3점 이하로 막는 호투에도 승수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를 쌓지 못했던 서재응으로서는 지난 달 3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8일 만의 승리를 추가하려면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를 묶어야 할 상황이다.
추신수도 플래툰시스템(상대 투수에 따라 좌타자와 우타자가 번갈아 출장하는 것)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화끈한 타격으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사야 한다.
4승 문턱에서 세 차례 쓴 맛을 봤던 서재응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추신수의 희비가 엇갈릴 지 아니면 서재응이 승리투수가 되고 추신수도 잘 치는 등 둘 다 윈윈(win-win)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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