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버클리 강 갤러리에서 열린 한국 35인 현대화 전시회에서 박기웅 교수(왼쪽 2번째)와 강정희 교수(오른쪽 2번째) 등이 박기웅 교수 작품앞에서 축하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현대화가 ‘35인전’, 박기웅 교수등 73점 전시
한국 현대화가 ‘35인전’이 16일 버클리의 강 갤러리(1921 University Ave.)에서 개막했다. 본보 특별 후원으로 8월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홍익 대학교 박기웅 교수 및 이규선, 이춘석, 김자연, 김광표, 김송환 씨등의 작품 73점이 전시된다.
16일 오후 개막 리셉션에 참가한 박기웅 교수는 이번 전시회의 성격을 ‘구상과 비구상’의 만남이라고 규정하고 싶다며 70%의 비구상, 30%의 구상 작품들이 전시된 전시회의 성격을 설명했다. 한국 현대 미술의 경향을 모더니즘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진단하고 있다는 박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더니즘에서 탈피,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넘어가는 경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란 미술의 사회참여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서, 박교수는 현재 한국 미술의 현주소를 현실 참여 속에 예술성을 동시에 드러내기 위한 몸부림의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익 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0년 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교수로 재직 중인 박 교수는 철을 이용한 회화의 변형, 즉 철을 녹이고 용접 등을 이용한 철의 다양한 흐름과 모양새를 통하여 철기시대, 즉 현대의 물질 문명이 붕괴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거대한 버섯 구름 형의 원폭이 터지는 모습, 테러로 붕괴된 도시의 모습, 무너진 쌍둥이 빌딩 등을 철판을 녹여 형상화 시키고 있는 박 교수의 작품은 “현실적 소재들을 훼손하고 원본을 탈•구축해 나가는…”, 한국 화단의 탈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버클리 전시회를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시도해 보고 싶다는 박 교수는 전세계가 문화공유를 위해 노력하는 시대에 미술도 발걸음을 같이 해야 한다며 9 • 11사태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았듯, 이제 미술도 과거의 국수주의에서 벗어나 다원주의시대를 향해 나가는, 시대적 인식을 앞장서서 선도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