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 동안 주식시장 발목을 잡았던 물가상승 우려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명분이 점차 사라지면서 시장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국제유가도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 상승했는데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고 근원 PPI는 오히려 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상승 불안감이 수그러들고 있다. 반면 주택신규착공, 산업생산, 뉴욕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들은 모두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보다는 FRB의 금리인상 중단에 더욱 무게를 두면서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내달 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FRB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2~3%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물가상승 압력도 줄어들고 있어 FRB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다음 주에는 기존주택판매, 신규주택판매, 원유재고, 비농업실업청구 등의 지표들이 발표된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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