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부동산 에이전트에 매장 물색 문의
나일스타운 구 스포츠용품매장 계약 소문도
아씨측,“당장은 아니다”부인
H마트, 그랜드마트와 함께 미주 한인 식품유통 및 판매업계의 대표적 기업인 아씨도 시카고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근래들어 동부 메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 브라더스사(대표 이승만)가 운영하는 아씨 식료품 매장이 시카고에 들어설 것이라는 말은 끊임없이 회자돼 왔다. 최근에도 H마트와 그랜드마트의 시카고 오픈을 앞두고 아씨도 조만간 문을 열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돼 왔다. 그러나 리 브라더스 측에서는 아씨라는 상표가 붙은 물품을 판매하는 시카고 일대 기존 식료품점들과 경쟁사를 의식해서인 듯 시카고 진출은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부인해 왔었다.
하지만 시카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부동산 에이전트에 따르면 “얼마 전에 리 브라더스로부터 시카고 일대에 15만스퀘어피트 정도의 매장을 알아봐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런 제안은 단지 나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시카고 현지의 다른 에이전트들에게도 한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아씨 매장이 오픈하는 장소로 나일스 타운내 뎀스터와 밀워키길 교차로 북동쪽 코너 부근의 옛 스포츠 오쏘리티 매장을 이미 계약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 리 브라더스의 필립 안 부장은 시카고나 텍사스 부동산 에이전트들로부터 좋은 매장을 알아봐 주겠다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우리도 사실 H마트나 그랜드마트가 시카고에서 문을 열면 아씨 제품들의 판매량이 감소될 것을 예측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대비책 차원에서 그런 제의를 받으면 매장을 알아봐달라고는 한 것이지 먼저 부탁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어떤 장소를 계약해 시카고에 진출할 여력은 없다는 것이 리 브라더스측의 설명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장소가 확정된 메릴랜드의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올해 최고의 사업이라 당장 시카고에 진출할 계획도 없고 그럴 여유도 도저히 없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리 브라더스사의 이승만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비롯해 이제까지 이 업체의 담당 임직원들이 밝힌 바를 정리해 보면 결국, H마트와 그랜드마트가 시카고에서 어떻게 영업을 펼칠지를 지켜보다가 아씨 제품을 도매로 공급 받아 판매하는 기존 식료품 소매상들의 타격이 크고 매출량이 감소하면 그때는 아씨 매장을 직접 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 시카고의 좋은 빈 매장들을 알아는 보고 있을 뿐, 최근 나일스 타운내 스포츠 용품 매장을 계약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다. 안 부장은 “저희 회사의 도매업자들이 그 곳에 아씨가 들어선다는 말을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문을 여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아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는 것을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곧 오픈하는 H마트와 그랜드마트가 제대로 정착해 가는 곳에 늘 아씨가 문을 열었듯이 아씨의 시카고 진출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 브라더스 이승만 회장의 부인도 “아씨가 먼저 오픈한 적은 없다”며 “판로가 줄어들면 할 수 없이 오픈할 수밖에 없지만 당장은 아니다. 필라델피아도 H마트가 오픈한 지 4년 뒤에 우리가 문을 열었던 것이 좋은 예”라고 전해 이런 예상을 뒷받침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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