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뉴욕 양키스 센터필더 자니 데이먼(오른쪽 앞)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1일 양키스의 2-1 승리로 두 팀간의 승차는 ‘6½’로 늘어났다.
보스턴 ‘대학살’
뉴욕 양키스(75승48패)가 보스턴을 쑥밭으로 만들어놓고 갔다. 펜웨이팍에 쳐들어가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69승55패)를 5연승으로 짓밟아 1½게임차에 불과했던 두 팀간의 승차가 3일만에 6½게임차로 벌어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레이스에서 단독선두로 멀찌감치 달아난 양키스는 21일 원정경기를 2-1 승리로 끝낸 뒤 8월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도 확정지은 듯 덕아웃이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50년이 넘어 처음으로 ‘영원한 라이벌’ 레드삭스의 안방에서 5연전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레드삭스가 5연전 싹쓸이의 봉변을 당한 것은 195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당한 이후 처음이다. 양키스테디엄에 가서는 1951년에 당했지만 안방 펜웨이팍에서 양키스에 이런 수모를 당한 것은 194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있다.
4연속 난타전에서 합계 스코어 47-25로 4연승을 거둔 양키스는 투수전으로 전개된 이날 시리즈 피날레에서도 이겨 역사적인 싹쓸이를 완성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바비 아브레유와 함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려온 우완 선발투수 코리 라이들이 첫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레드삭스 좌완 데이빗 웰스를 눌렀다.
올스타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가 새벽 1시26분에 끝난 전날 경기에서 2이닝을 던져 또 나올 상황이 아니었던 양키스는 카일 판스워스가 시즌 6번째 세이브 시도에서 단 2번째로 성공하며 레드삭스를 울렸다.
양키스는 28년 전에도 9월에 4게임차로 뒤져 보스턴에 도착, 4연승으로 동률을 이룬 결과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로챈 적이 있는데 그 시리즈는 아직까지도 ‘보스턴 대학살’(Boston Massacre)로 불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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