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 노인아파트, HUD지원등 대책 강구
시카고 지역 노인 아파트에 한인 관리인들이 부족해 노인들이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노인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거나 각종 비영리단체들이 한인 관리인 고용을 위한 새로운 그랜트를 개발하는 등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시카고 지역에서 한인 노인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아파트는 대략 7군데. 이 중 매니저 등 한인 관리인이 상주해 있는 곳은 한인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무궁화와 코람 아파트 두 곳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단길의 검정 아파트와 인근 아가야(캐슬먼) 아파트에도 한인 코디네이터가 있기는 하나 이 아파트들을 관리하는 시카고시 주택국에서 예산 문제상 더이상의 고용이 어렵다고 통보, 노인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에 복지회 등 비영리단체들은 시에 그랜트를 요청하거나 노인 아파트 지원 프로그램인 HUD(Housing and Urban Development)를 통해 예산을 지원받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해당 지역 시의원에게 호소하거나 아파트 입주 노인들 자체적으로 한인 관리인 고용을 위한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검정 및 아가야 아파트 입주 노인들은 해당 지구 시의원(헬렌 쉴러, 46지구)을 방문, 고용 대책을 호소하는 등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년째 검정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C할머니는 우리 아파트와 아가야에는 한인 노인들이 반을 넘게 입주해 있다. 대부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우리들로서는 한인 관리인이 상주하면서 각종 고지서나 편지를 통역해줘야 편리한데 그런 사정을 무시하고 갑자기 그만두라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며 해고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계속 시의원이나 주택국 사람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정-아가야 아파트 한인 관리인인 앤 김 코디네이터는 시 주택국으로부터 이 달 말까지만 고용하겠다는 통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노인분들 중엔 한글이나 숫자를 읽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데 앞으로 돌봐드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갑작스러운 주택국의 해고 결정에 대해 입주자 중 반이상 차지하는 한인들에 대해 어떠한 배려도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복지회와 제인아담스시니어코커스 등의 단체에서는 HUD의 지원을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복지회 함윤희 디렉터는 그동안 노인아파트가 있는 지구의 시의원들과 접촉해 예산을 따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워낙 한정된 시 예산이다보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많다며 그래서 대안으로 HUD에 상주관리인(RSC, Residential Service Cordinator) 지원을 요청, 이미 2군데 노인아파트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HUD 지원 상주관리인 제도는 노인아파트 소유주에게 신청 자격이 있으며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관심만 있다면 다른 것보다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그랜트 중 하나다. 복지회에서는 오는 11월부터 캠벨 및 클라렌던 노인 아파트에 HUD 지원 상주관리인을 파견할 예정이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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