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건추회에, 바자회 통해 경매 예정
나일스에 새 후보건물 찾아
한인들의 오랜 숙원인 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독지가들의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회(회장 장기남)는 21일 기증품 전달식을 개최하고 최근 건추회에 각종 물품 기증이 답지하고 있는데 대한 사의을 표했다. 이날 전달된 기증품은 8족 매작도 병풍 및 백두산 천지 사진 2점 등이며 이 중 우리마을 김희웅 대표가 기증한 병풍은 연길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서 추정 시가가 5만달러에 이른다. 나머지 천지 사진 2점은 각각 청담회 이시영씨와 조선화가협회 신승훈 회장이 기증했다. 이외에도 건추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된 기증품으로는 루이 13세 꼬냑(시가 3천달러 이상), 기념주화(금화), 각종 미술품 및 장신구 등이 있다. 건추회는 조만간 바자회를 열어 경매 방식으로 기증품들을 매각, 건립기금에 보탤 계획이다.
한편 이날 건추회는 나일스 타운에서 문화회관으로 적합한 건물을 찾았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 건물의 시가는 25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추회 장기남 회장은 나일스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이 문화회관으로 안성맞춤인 장소라고 생각된다. 3에이커가 넘는 땅에다 건평이 5만4천스퀘어피트나 되는 점을 고려하면 250만달러는 대단히 저렴한 가격이라며 이 건물을 놓친다면 언제 다시 좋은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이 건물을 매입할 수 있다면 5만4천스퀘어피트 중 1만8천스퀘어피트 정도는 렌트를 줘서 문화회관 운영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약정금을 포함 100만달러의 기금을 모금한 건추회측은 새로 물색한 건물을 구입하려면 내부단장 등에 소요되는 금액 등 총 300만달러 정도는 확보해야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건추회는 건물 구입에 따른 부족한 금액은 앞으로 각종 바자회 개최 및 미 주류 비영리단체와의 매칭 펀드 추진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건추회는 9월 중 시카고를 방문하는 정명훈 지휘자와 ‘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갤러나이트(galanight) 공연(가칭)’을 추진 중이며 8월말부터 두달 동안 주말마다 정기 바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바자회는 고가 위주의 기증품 경매 바자회와는 별개이며 유행이 지난 의류 및 각종 물품들을 전달받아 판매하게 된다. 또 시카고에 파견돼 있는 한국기업들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며 이들은 건추회의 모금 실적이 없던 예전과는 달리 100만달러가 모인 최근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남 회장은 한인들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모두가 조금씩 문화회관 건립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별 것 아닌 물건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기부 및 기증 의사가 있을 경우 언제든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630-309-2943) 봉윤식 기자
8/2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